[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러 26일 방북한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과 판문점 채널을 통해 벌인 실무 논의를 통해 이 여사와 현 회장이 '답례 차원의 조문' 명목으로 26일에 방북할 수 있도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북한은 김 전 대통령과 정 전 회장의 장례기간에 조문단을 파견했다. 통일부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조문을 받은 데 따른 도의적인 답례' 성격의 방북을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 여사를 포함한 유족 5명과 수행원 8명 등 총 13명이 방북한다. 정 전 회장 측 방북 인원은 현 회장과 수행인원 4명 등 5명이다. 김 전 대통령 측 조문단에 포함되기를 원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제외됐다.

이 여사와 현 회장 등은 26일 오전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 조문을 하고 하루 머문 뒤 27일 오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여사는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시찰한다.

북측은 이 여사 등에게 모든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우리 측과의 통신을 바탕으로 최대한 편의를 보장키로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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