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PP조선은 해운조선경기 불황 및 유럽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 40척, 약 14억달러를 수주해 년초 발표한 수주목표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상선 발주급감 분위기에서 상당한 성과라는 게 회사측의 평가다.

SPP조선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전략 선종으로 저연비, 친환경 사양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SPP의 올해 수주물량 중 약 70%가 MR(3만~5만t급)의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며 해당 선형에서 세계 50% 이상의 수주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제품선은 아직 중국의 기술력으로는 본격적인 건조가 어려운 고부가가치 선박이며 일반상선에서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함께 한국조선소가 주도하는 몇 안 되는 선종 중의 하나다. SPP조선은 지금까지 80척의 석유화학제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바 있으며 선주들로부터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SPP조선의 올해 인도된 선박 중 MR급 석유화학제품선 1척과 캄사르막스(서아프리카 기니의 캄사르 항구에 입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급 벌크선 1척, 총 2척이 세계 3대 조선해운전문지중 하나인 ‘네이벌 아키텍트’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선박인도 첫해부터 4년 연속 선정이며 이로써 SPP가 인도한 전선종이 모두 최우수 선박 선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조선해운시장 조사기관 클락슨이 이달 중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SPP조선은 수주잔량 119척 210만7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약 45억달러 상당)를 기록해 5위인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국내 조선사 순위 6위, 세계 조선사 순위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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