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27일 금융감독당국의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저축은행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간부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금감원 부국장 검사역인 정모(50·2급)씨와 선임 검사역 신모(42·4급)씨를 자택 등에서 체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씨는 최근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 무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도 같은 명목으로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합수단은 이들이 해당 저축은행 검사 시점에 일정액의 현금을 받고 평소에도 떡값과 접대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이르면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좀 더 조사해봐야 정확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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