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최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대통령행정실 제1부실장(47·사진)을 부총리에 임명했다.

수르코프 신임 부총리는 ‘푸틴사단’의 핵심 인물로 푸틴이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00년대 중반 대외 강경노선과 민간에 대한 국가통제 강화 등을 뼈대로 한 이른바 ‘주권민주주의’ 정책을 입안했다. 이는 이후 푸틴의 주요 통치철학으로 자리잡았다.

그 덕에 수르코프는 ‘크렘린의 회색 추기경’이라는 별명까지 얻어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그는 1999년부터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을 맡아오다 2008년 제1부실장으로 승진했다.

수르코프 신임 부총리는 앞으로 내각에서 현대화 문제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르코프가 대통령행정실에서 물러난 데 대해 러시아 지도부가 강경통치 노선을 완화하는 개혁에 나설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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