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검찰이 10·26 재보선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가해진 분산서비스거부(DDoS·이하 디도스) 공격을 공모한 혐의로 공모(27) 전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실 비서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28일 검찰 디도스공격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혐의(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등)로 공모(27) 전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실 비서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공씨는 김모(30) 전 박희태 국회의장실 비서와 함께 재보선 전날인 10월25일 고향 후배인 IT업체 K사 대표 강모(25)씨에게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김씨는 자신은 공씨를 만류했을 뿐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공씨의 공소장을 통해 국회의장실 김 전 비서도 디도스 공격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씨의 지시를 받은 강씨는 김모(25)씨 등 K사 직원 4명에게 다시 지시해 10월26일 오전 1시47분부터 오전 1시59분까지, 오전 5시56분부터 오전 8시52분까지 총 2 차례에 걸쳐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해 접속불능 상태로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K사 대표 강씨가 히로뽕을 상습 투약하고 직원들이 대마초를 소지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을 체포한 K사 삼성동 사옥에서 대마초 씨앗 620g과 위조된 외국인등록증 33장, 위조된 자동차운전면허증 3장을 압수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씨를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모의한 정확한 시기와 강씨에게 전달된 1억원의 대가성 여부, 추가로 개입된 인물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구속수사 기한이 남은 K사 감사 차모(27)씨는 구속기한이 끝나는 내년 1월4일 기소할 방침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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