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입 1년 반 만의 성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티타늄 판재의 국내외 판매량이 올해까지 2700t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티타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서 사업진입 1년 반 만에 달성한 성과로 세계 티타늄 업계에 유례가 없는 성장 속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담수·원전·화공 등 대형 프로젝트 증가로 티타늄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시점에 적기 투자해 카자흐스탄 UKTMP와의 전략적 제휴 및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원소재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패밀리사를 활용한 국내외 고객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어우러져 나타난 결과라고 전했다.

국내 발전공사인 신울진원전·영흥화력 등은 물론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의 담수화 프로젝트인 사우디 라스 알 카이르 해수담수화 플랜트용 증발기와 얀부 다단효용(MED) 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등 해외 프로젝트에까지 성공적으로 티타늄 소재를 공급하는 등 선진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글로벌 1위 티타늄 조관사인 프랑스 발티멧의 글로벌 4개 공장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중국·일본 등의 주요 티타늄 수요 고객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제작사들과 연간 계약을 추진하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후판·그레이드1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근 티타늄 심리스 파이프, 봉재 사업에 진출한 포스코특수강과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등 패밀리사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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