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9일 "고소 취하를 환영한다"며 "현대그룹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냈던 맞고소도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자금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언론을 통해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등의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고소 주체인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등을 무고 및 명예훼손의 혐의로 고소함으로써 맞불을 놨다.

현대그룹은 이 보다 앞선 지난 8월 현정은 회장의 장녀 결혼식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낸 명예(신용)훼손 민사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맞고소 취하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 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별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현대상선 지분(7.71%)을 인수했는데, 현대그룹은 이 지분을 넘겨달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송 취하와 지분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