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LG전자 생산 TV 전 제품에 소재로 적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인 비스무스(Bi) 쾌삭강을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친화적인 비스무스(Bi) 쾌삭강 개발을 시작, 5년여 만에 제품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 쾌삭강은 지난해 LG전자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아 적용시험을 마쳤으며 2012년부터는 LG전자에서 생산하는 모든 TV제품에 확대 적용된다.

쾌삭강(Free Cutting Steel)이란 원형 형태의 가늘고 긴 철강재인 선재(Wire Rod)제품의 한 종류로, 표면이 잘 깎이고 가늘고 긴 구멍이 잘 뚫리는 등 가공성이 뛰어난 강재다. 자동차 변속기 부품, TV본체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고정시키는 조립용 부품에도 사용된다.

그간 쾌삭강은 가공성이 우수한 납(Pb) 쾌삭강이 대부분이었으나, 가공 작업 시 발생하는 납 성분이 체내로 축적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신제품 개발에 나선 이래 위장약, 음료, 화장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성분인 비스무스를 첨가해 납 쾌삭강이 가지고 있는 가공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해성분이 전혀 없는 친환경 쾌삭강 양산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개발로 기술력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현재 쾌삭강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50만t 가량 생산되며 국내에서 연간 약 3만5000t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LG전자 외에도 최근 국내 최대 수요처인 현대기아차로부터 자사적용 부품 소재 인증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에도 역시 인증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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