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민영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확고한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선진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민영화가 달성되지 않고서는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민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장은 물론 정부당국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을 비롯해 제반 여건이 결코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현행 법규와 제도의 틀 안에서 민영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올 한해 경영환경은 유로존 재정위기, 금융위기 등으로 침체 기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이 회장은 예측했다. 그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국내 금융산업이 기존의 빅 3체제에서 빅 4체제로 재편될 경우 금융그룹간 순위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경쟁그룹에 비해 열위에 있는 비은행부문의 획기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카드부문의 법인화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외에 이 회장이 강조한 부분은 수익성 제고, 기존 부실자산 관리와 잠재적 부실요인 관리, 성장기조 유지, 해외진출 확대 전략 등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 즉,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이룬다고 했다"며 "그간 수많은 어려움도 극복한 경험이 있는만큼 시련을 도전의 계기로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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