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섭 녹십자 회장(왼쪽 여섯번째)이 2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녹십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오는 2020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허일섭 회장은 2일 경기도 용인의 본사에서 열린 2012년 시무식에서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 원대한 지향점을 찾아야할 때"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이상"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해외 매출 2조원 등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녹십자 2020'을 잡았다. 네 가지 핵심가치로는 ▲창의·도전 ▲봉사·배려 ▲정도·투명 ▲인간 존중을 제시했다.

녹십자는 이를 위해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독감백신 '지씨플루' 등 주력제품의 글로벌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주력부문인 혈액제제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베터,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합성신약까지 외연을 확대한 총 20여개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현재 8건의 해외 임상을 진행 또는 추진중이다.

녹십자는 또 매출액의 7~8%인 R&D비용을 올해부터 1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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