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2년을 국내 최고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유상호 사장은 "지난해 증권업계 순익 1위를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지점, 본사 할 것 없이 주요 영업부문 전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에 포진한 것은 앞만 보고 매진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한 해"라며 "유럽 등 선진국의 위기가 미제로 남아 있어 시장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되고, 국내에서는 투자자 보호조치 등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는 더욱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사장은 "결국 장기성장 기반인 개인 고객기반 강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 특히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얼마나 잘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유 사장은 "손익기준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단순한 최고를 넘어설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1등이 아닌 곳은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무기를 마련하고 현재 1등인 곳은 현재의 한계를 넘어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에 안주하는 적당·보신주의는 지양하고, 근거 없는 비관주의로 조직사기를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역동적 조직문화 형성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결산기 말 및 정기인사를 앞두고 나타나는 실적누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2012년을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만들어 먼 훗날 올해가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절대강자로 도약한 시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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