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임기 중 마지막 신년사였지만 달라진 것 없는 일방통행식 일장연설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 연설을 통해 위기를 넘어 희망의 한해로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위기감은 여전하고 희망은 절망이 되고 말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는 올해도 막막한데 획기적 대책은커녕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며 "민생안정도 일자리 창출도 복지정책도 정부에 기대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돌이켜보면 국민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는 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등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인지, 온갖 측근비리에 대한 사과인지 알 수도 없다"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에, 이제는 주어에 이어 목적어마저 생략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전환기라고 해 놓고 북한의 일방적인 변화만을 촉구하는 관성적 태도도 여전하다"며 "대통령도 인정했듯 지금 우리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거듭 요구하며 6.15와 10.4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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