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을 대상으로 올해 첫 시행된 변호사시험 경쟁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1기 로스쿨 출신을 대상으로 오는 3~7일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에 1698명이 지원해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기 로스쿨 입학생은 2000여명으로 법무부는 이들 중 75%를 변호사시험에 합격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응시자 수가 줄면서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에 응시하지 않는 300여명은 사법시험와 외무고시, 다른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로스쿨 재수, 입대 등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 하락에 따라 1기 로스쿨생을 대상으로 한 변호사 진입 관문은 넓어졌다. 하지만 합격생 수는 변동이 없어 이들의 취업 애로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기 로스쿨 입학정원의 75%인 1500여명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이들 중 500여명만이 검사, 법원 재판연구원, 로펌 등에 정식 채용될 전망이다.

한편 법무부는 국가기관과 법무법인, 대기업 등 211곳을 4월 배출되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실무수습 기관으로 1차 지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향후 기관들로부터 계속해서 신청을 받아 이달 중순에 2차 법률사무종사기관을 지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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