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기업은행의 순익 감소 전망에 대해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행장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내리고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수치보다는 여러 미래 가치가 바탕이 된 '내실'을 봐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서 주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은행의 여신 건전성과 개인고객 증가 등 경영상의 '내용'을 보면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순익감소에 대한 일부 증권사들의 부정적 리포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행장은 "2008년 9월 리먼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년 동안 기업은행이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91.2%를 맡았었다"며 "수치로만 따진다면 기업은행은 지금쯤 망했어야하는데 오히려 더 잘 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 28조에서 8조 늘린 36조원을 책정했다"며 "임기 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업은행은 아직도 '기업만을 위한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개인고객 유인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들이 젊고 잘나가는 배우들을 모델로 선택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가 '국민MC' 송해씨를 모델로 택한 것도 서민금융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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