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설 명절에 대비해 진행한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설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4일까지 9일간 진행한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지난해 설에 비해 54.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떨어진 한우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538.3%나 판매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10만원대 이하의 굴비도 210.9%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10~20%가량 가격이 오른 과일 세트도 매출이 28.1% 늘었다.

이마트는 사육 두수 증가에 따라 한우세트 가격이 전년대비 10~20% 저렴해져 10만원이하 한우 선물세트의 비중을 지난해 19.5%에서 32.3%까지 확대하고, 물량도 2만7000세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대표 품목으로는 한우혼합 2호(한우갈비 0.9kg, 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0.75kg, 양념소스 2팩)를 9만5000원에 1만 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센터인 미트센터를 통해 중간 유통단계를 최소화하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최근 전반적인 물가인상으로 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세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 혁명세트 상품 75종을 엄선해 물량을 전년대비 30% 늘려서 준비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맑은 향기 배 골드(12입)’를 전년 추석 가격과 동일한 3만9800원에 판매하며, ‘맛깔스런 사과(16입내외)’ 전년 추석 대비 약 7% 저렴한 3만9800원에 내놓았다.

또 1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세트도 ‘백설유 프리미엄 6호(8800원)’, ‘동원 리챔 고급유 1호(1만4800원)’, ‘LG 다복 4호 세트(2만2900원) 등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상품으로 ‘NOBLE 500 사과 세트’와 ‘NOBLE 500 배세트’를 각각 12만원 10만원에 500세트 한정 판매한다. 횡성한우 1++ 구이용 세트도 54만원에 100세트 준비했다. 30cm 이상의 국내산 참조기를 3년 묶은 천일염으로 간한 제주황제굴비(5미·1.5kg)를 49만9000원에 30세트 한정으로 내놓았다.

한편 이마트는 선물세트를 3만원이상 구매하면 전국 무료배송이 가능하며, 10만원이상 카드 결제시 비신선세트의 경우 10%, 신선세트의 경우 5%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 담당 상무는 “올해 설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가격 소구형 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공·생활세트를 중심으로 총 물량을 10%이상 늘려서 준비했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최대 30% 저렴한 가격혁명 세트를 지난 설보다 30% 이상 늘렸으며 10만원대 이하 한우세트를 전년 설 대비 2.7배 늘리는 등 저렴하게 설 세트 구매가 가능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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