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4월 총선과 관련해, "서울 동작을에서 출마 준비중"이라고 8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수도권에 출마한다면 본인에게도, 당에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총선 승패는 수도권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당의 공천을 받으면 선거가 상대적으로 쉬운 지역이 있는데, 그런 지역의 의원들은 수도권에서 출마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 본인을 위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통합당 호남 의원들이 앞다퉈 수도권 출마를 얘기하고, 수도권의 안정적인 지역의 분들은 오히려 영남으로 가는데 우리도 이런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비대위에 대해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왜 쇄신을 하는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왜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오늘 하루를 살기 위해 내일 후회할 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나라당 정강·정책의 '보수' 삭제 논란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태평성대라면 누가 걱정을 하겠냐"면서 "한나라당과 우리나라 상황이 한가한 상황은 아니다. (보수 표현을 삭제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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