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휴대폰결제 선도 기업 다날의 유럽법인 Danal CS&F B.V.는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Everything Everywhere)'와 휴대폰결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영국 '오렌지(Orange UK)'와 'T모바일(T-Mobile UK)'이 합병해 설립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는 영국 성인 인구의 약 절반인 30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1위 이동통신사로 현재 영국 내에서 오렌지와 T모바일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다날 휴대폰결제는 1700만 오렌지 가입자에게 우선 서비스되며 향후 T모바일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영국은 온라인 거래 시장이 활발하게 형성돼 있고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방식에 대한 니즈가 큰 시장으로, 다날은 이번 계약을 교두보로 삼아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을 가속화 해 유럽 시장에 휴대폰결제를 점진적으로 보급시킨다는 전략이다.

류긍선 대표이사는 "이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와의 계약은 유럽에서의 첫 이동통신사 계약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세계 최초로 휴대폰결제를 개발한 다날은 10년간 쌓아온 결제 및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사업을 준비한 다날은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0년 5월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를 시작으로, AT&T, 스프린트(Sprint), T모바일(T-Mobile)과 계약하며 미국 4대 이동통신사와 휴대폰결제 제휴라는 쾌거를 올렸다. 수년간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 메이저 이동통신사 모두를 공략한 다날은 유럽 이동통신사 및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계약도 점진적으로 진행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자유롭게 휴대폰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간 휴대폰결제(IPN) 서비스를 미국과 유럽에까지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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