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네팔거래소와 증권시장 현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소가 네팔 증권시장 현대화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경우, 증시 인프라 수출사업 대상을 동남아시아에서 서남아시아까지 넓히게 된다.

1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박종일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과 네팔거래소의 쉥커 만 싱 사장은 네팔 증시 현대화를 위한 MOU에 서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네팔 재무부, 감독원, 증권회사 등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거래소는 "이번 MOU를 계기로 네팔 증권시장의 현대화 프로젝트를 위한 양자간 전략적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며 "향후 네팔정부 및 거래소와 프로젝트 세부내용을 협의해 올해 안에 증시 IT시스템 구축계약이 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팔은 위치적으로 IT강국인 인도 또는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동안 거래소의 신흥시장 설립 및 IT수출 경험을 신뢰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은 인구 2900만명, GDP 180억달러 수준으로 이를 감안하면 자본시장의 발달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45억달러이며, 209개 상장사중 60개 종목만 거래가 형성돼 있다.

거래소는 네팔의 매매 시스템 및 공시 관리 등이 낙후돼 있고,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해 앞으로 관련 제도 및 IT 인프라 정비시 성장 여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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