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그동안 ‘ㄷ’자형 도로통행으로 논란을 빚은 양화대교 공사가 올해 9월 마무리된다. 10일 서울시는 양화대교 교각확장 공사 중단 비용보다 완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실무자 의견에 따라 추가 사업비 75억원을 불가피하게 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화대교 교각확장 공사는 오세훈 전 시장때 한강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해뱃길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선박 운항 시 교각과의 충돌 위험을 막고 배가 통과하는 구간의 교각 간격을 42ｍ에서 112ｍ로 넓히는 것이다. 2010년 2월 상류와 하류 측에 아치형 교량을 새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작됐고 상류 측 아치교는 지난해 5월 완공됐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공사 중단과 강행이 반복돼 공기가 계속 늦춰졌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원순 시장도 서해뱃길 사업 반대 입장을 표명해 양화대교 교각확장 공사는 추진력을 잃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보궐선거 운동 기간에도 공사가 계속되는 등 이제는 매몰비용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서울시는 하류 측 공사가 85%의 공정이 진행됨에 따라 올해 9월 공사 완료를 목표로 75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양화대교는 본 예산 415억원과 함께 2차례 공사중단으로 인한 강재손료 16억원, 당초 설계시 반영하지 못한 현장 여건 등에 따른 공법 변경 44억원, 공사 지연에 따른 물가 상승비, 감리비 등 15억원을 포함해 추가 사업비 75억원이 소요되며 총 490억원이 투입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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