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생순' 주인공들과 용인시청 선수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K루브리컨츠가 여자 핸드볼팀을 창단해 해체된 용인시청 선수들을 영입한다.

2009년 SK에너지에서 분리된 윤활유 전문 업체인 SK루브리컨츠(대표이사 최관호)는 지난해 말 해체된 용인시청 소속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영입해 여자 핸드볼 팀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SK루브리컨츠는 "핸드볼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라며 "이번 팀 창단이 회사의 가장 큰 해외시장인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가 사실 용인시청 핸드볼팀을 인수한 데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다. 최 회장은 용인시청 해체 소식에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어떤 경우에도 코트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협회에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SK가 그룹 차원에서 선수들의 구제 방안을 검토했고 계열사가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SK루브리컨츠 여자핸드볼 팀은 2월 14일 막을 올리는 코리아리그에 첫 출전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19일 포지션별로 추가 선수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 선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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