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백악관의 노력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11일 중국을 방문한 가이트너 장관은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연쇄적으로 만나 이란 제재의 의미를 설명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시진핑 부주석과의 만남에서 중국과 미국간의 정책과 경제적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경제 성장과 재정적 안정성과 핵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은 중국 정부와 강력한 협력을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기 기대한다"고 시진핑 부주석에게 말했다.

중국은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인 만큼 미국이 이란 제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꼭 필요하지만 중국측은 거듭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이란 원유 구입 제한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중국은 할인된 가격에 이란으로 부터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이날 가이트너는 개방된 시장에서 경제와 무역이 성장하는 만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증가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 방문 후 12일에는 일본을 찾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나 역시 석유 수입 등 이란 제재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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