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 상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사(社)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차등록 고객 중 이전 소유 차량을 교체한 고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고객이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선택하는 비율을 조사한 것으로, 차량 보유기간 중 고객의 품질, 성능, 잔존가치, 유지비용, 서비스 등의 만족도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있다.

현대차는 일반 및 고급 브랜드 33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재구매율 64%를 기록, 지난 조사의 3위(60%)보다 2계단 상승한 1위에 등극했다.

기아차도 59%의 재구매율을 기록, 2010년 조사 보다 3계단 상승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BMW (59%, 4위), 벤츠(57%, 7위), 렉서스(54%, 9위) 등 고급 브랜드의 재구매율에도 앞서며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브랜드 충성도의 급성장에 대해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이 신차 뿐 아니라 내구 및 잔존가치 등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2006년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2009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3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중 3위와 9위에 각각 올랐다.

이외에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아반떼가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의 잔존가치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투싼ix는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의 ‘톱 10 최우수 잔존가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경영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품질 최우선 경영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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