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 올해 총 1만6500대의 '사랑의 그린PC' 컴퓨터가 지급된다. 장애인들을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도 3000여대 제공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도 정보격차해소지원 사업계획'을 12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계층에 따른 모바일 정보격차가 발생하고, 새로운 정보소외계층인 결혼이민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소외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랑의 그린PC 1만6500대 및 정보통신보조기기 3000여대를 보급한다. 언어 및 청각장애인 대상으로는 통신중계서비스 4만5000건을 제공한다. 대상자가 온라인 등을 통해 신청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내부기준에 따라 분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 장애인·고령자·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의 정보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17만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도 실시한다. 장애인의 인터넷 정보 활용을 위해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접근성 실태를 조사해 다양한 개선 정책도 마련한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전문강사 300명을 양성해 전국 237개 정보화교육장 및 온라인교육을 통해 모바일기기 활용교육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이 역시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대국민 앱 공모전도 개최한다.

아울러 결혼이민자가 정보소외계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족센터 등 전국 40개 정보화교육장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화교육을 펼친다. 결혼이민자 100명을 'IT 방문지도사'로 양성해 같은 나라 출신의 가정을 방문, 정보화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조기정착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1월 현재 결혼 이만자 수는 21만1458명으로, 매년 2만명씩 늘고 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정보격차 해소는 중요한 사회통합 정책의 하나"라며 "정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정보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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