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이제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고용'이란 문제를 기업의 경영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관계자와 고용창출 관련 유공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가진 간담회와 오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기업들이 앞장서서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지, 고용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이 어려운 때 한 사람의 고용을 더 늘린다는 게 중요하고, 기업은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고용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좋은 현상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만족할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협력하겠다는 문화도 생기고 있다. 긍정적 측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졸업자 취업문제와 관련해 "고교 출신들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배려해서 더 뽑자. 우린 고교 출신이 할 수 있는 일도 대학 출신이 하고 있다"며 "일반적 업무에선 고교 출신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선 불경기가 오고 이익을 줄면 사람 줄이고 비용을 줄이는 게 일반적 사항이었다"면서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해서 경쟁만 해서 살아가는, 강자만 살아가는 게 아니라 강자와 약자가 힘을 모아 같이 발전해나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대 나만 살겠다는 것만 가지고 생존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인식해서 기업들에게도 공생발전을 하자는 차원에서 여러 견해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만이 아니고 세계 모든 국가들도, 이 시대의 새로운 시장경제, 새로운 하나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금년에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고, 그 다음 물가라고 생각한다"며 "물가도 굉장히 심각한 거다. 물가 오르면 가장 서민층들이 고통을 받는다. 금년 목표는 일자리와 물가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고용창출 우수기업인과 대화' 간담회에서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올해 일자리 창출 대책 추진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대해 인증패를 수여하고, 기업인들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선정은 이 대통령 지시로 2010년 시작됐으며, 연평균 증가인원과 증가율을 각각 50%씩 적용해 현장조사와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물품구매적격심사시 가점부여, 세무조사 유예, 정기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 및 정책자금 금리·융자한도 우대 등 중앙부처 및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세재, 예산, 포상 등 지원을 받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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