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쭈꾸미낚시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보령지역의 바다낚시이용객이 지난해 처음 1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보령시에 따르면 2011년도 보령지역의 바다낚시 이용은 10만3062명으로 2010년(8만1404명)보다 2만1658명 늘었다.

3년 전인 2008년(4만9370명)보다 두 배 이상 는 것으로 주 5일 근무가 정착되고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보령지역을 찾는 바다낚시인구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다낚시이용객이 늘면서 낚시어선도 2010년 221척에서 지난해 241척으로 20척 늘었다. 이용수입액도 2009년 41억6350만원에서 지난해 47억4100만원으로 불어 척당 평균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천수만 남쪽의 ‘오천항’엔 지난 9월부터 11월초까지 주꾸미·갑오징어낚시꾼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오천항을 이용한 낚시이용객이 6만5777명으로 보령지역 전체 낚시이용객의 65%를 차지했다. 그 중 90%가 넘는 6만275명이 주꾸미·갑오징어낚시철인 9~11월 오천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지역의 낚시인구 증가는 주 5일 근무에 따른 여가문화발달과 수도권에서 오가기 편한 점 등이 큰 영향을 줬다. 여기에 보령시가 새끼물고기를 꾸준히 풀고 인공어초 및 바다 숲 만들기 등의 수산자원회복사업으로 낚시조황이 좋아진 것도 작용했다.

보령지역은 ▲보리가 익고 아카시아 꽃이 피는 5~6월은 ‘우럭 낚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는 7~8월에는 백조기(보구치)낚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오는 9~11월엔 주꾸미·갑오징어낚시가 유명하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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