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건설이 2011년 14조4000억원의 실적으로 건설사 중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실적에 이어 올 수주 목표는 16조원으로 잡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인 수주 14조4047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건설업계 가운데 수주 1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 11조3731억원 대비 3조316억원이나 높인 결과다. 철저한 내실경영과 국내외 영업활동·사업역량 강화, 사업영역 다변화 등에 힘입은 성과라는 설명이다.

해외수주도 종합건설사 중 1위를 자랑한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해외 수주금액인 4조8976억원에서 65% 가량 늘어난 8조926억원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의 56% 정도가 해외 수주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는 사업비 43억4000만달러(한화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와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한화 1.6조원), 사우디 얀부 하수처리장 신설사업, 베트남 안카잉신도시 2단계 건설공사, 베트남 빈푹성 메린 도로공사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공동주택 건설사업과 창원 용지 주공 1단지 주택재건축사업,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공사, 동해남부선 덕하차량기지, 영덕~오산간 도로 연속화 공사, 대구 서부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공사 등을 맡았다.

이외에 지난해 서울,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 총 8892가구를 분양하는 등 주택사업도 활발히 펼쳤다. 지난 7월에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한 더샵 센텀포레는 평균 73: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더샵 아파트의 일부 세대에서는 최고 141:1이 넘는 청약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에는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지에서 9367세대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의 올 3대 핵심전략은 ▲해외 신시장 개척 ▲재무 건전성 확보 ▲글로벌 수준 사업역량 강화다. 수주목표는 16조원이다.

정동화 사장은 목표달성을 위해 신년사에서 "경영 리스크가 일상화되는 상시 위기(常時 危機)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상상력, 열정(熱情)"이라며 "급변하는 시기에 한 발 앞선 인식과 대응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사업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 해외사업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펩콤(PEPCOM) 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펩콤(PEPCOM, Project Planning,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Operation & Maintenance)은 사업기획부터 설계, 구매, 시공, 운영까지 한꺼번에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사업역량도 힘을 쏟는다. 이에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기능 거점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할 포커스(Focus) 국가군과 향후 중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을 육성할 인큐베이트(Incubate) 국가군에 대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포커스(Focus) 국가군은 베트남, 중국, 인도, 칠레 등이다. 인큐베이트(Incubate) 국가군은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원자로, 해상풍력, 해수담수, 초고층건축물 등 16대 핵심상품에 대한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 리서치랩도 운영해 세계적 수준으로 기술력을 확보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최단기간 수주 5조원, 수주 7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창사 14년 만에 국내건설사 중 최단기간에 수주 10조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는 국내 건설업계 상위 4위에 진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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