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서비스산업·전자무역·FTA투자 꼽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과 함께 신성장 산업 및 인프라 부문의 확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한국 무역의 향후 10년 : 신성장, 인프라에서 답을 찾는다'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 무역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최근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녹색(Green)산업과 고용창출의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산업 등 신성장 산업과 인프라 역할을 하는 전자무역(e-Trade), FTA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녹색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녹색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7년 1조4000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에 3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태양에너지가 에너지원의 중심이 되고 제품생산 및 판매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고려가 필수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무역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쳐 친환경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문제를 도외시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신성장 산업인 서비스 산업은 오는 2020년에 성장과 고용, 그리고 수출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총 부가가치의 70%가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되고 고용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제조업과 함께 한국경제의 양대 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무역 프로세스는 오는 2020년 e-Trade 3.0시대를 개막하면서 무역을 전문지식의 영역에서 일상적인 거래의 수준으로 보편화시키면서 무역의 생활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Trade 3.0 시대의 무역프로세스는 무역계약의 사전단계인 해외시장 조사 및 거래선 발굴과정과 사후단계인 무역계약의 이행 및 대금결제 회수 과정이 전자적으로 이루어지는 단절 없는(seamless) 전자무역(Electronic Trade)이 글로벌 영역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는 2020년 한국은 FTA 허브국가로서 부품소재 조달에서부터 완제품 수출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FTA 네트워크를 거쳐 이루어지는 시대를 맞게 되고, FTA 네트워크의 확산과 함께 다자간 무역자유화도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통상대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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