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토요타가 뉴캠리 출시를 계기로 한국시장에서의 부진을 설욕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뉴캠리 출시행사에서 "올해 뉴캠리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3배 이상 늘린 6000대로 설정했다"면서 "강한 의욕을 갖고 목표 달성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도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도요다 사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불과 7개월 만이다. 도요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면서 한국시장에서의 강한 승부욕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지진 이후 새로 태어난 토요타가 세계에 내놓는 제1탄이 뉴캠리"라면서 한국 출시의 의미를 부여하고 "뉴캠리 판매를 위해 한국토요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 캠리의 국내 판매 전망에 대해 도요다 사장은 "뉴 캠리의 경쟁모델은 이전세대 캠리"라는 말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는 지진 피해 복구와 관련해 "지난 대지진때 생산활동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현장에서의 뼈를 깎는 노력’과 ‘전세계 도요타 직원들의 합심’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생산을 원상 회복시켰으며, 이번 대지진을 통해 ‘도요타가 새로 태어났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판매 계획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수치보다 고객에게 단 한대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대 한대 정성을 들여 판매하다보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캠리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한 결과물이 탑재돼 있다. 도요다 사장은 향후 한국기업과의 추가 협업 가능성에 대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주는 쪽으로 자동차가 변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느 기업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지진때에 이웃나라인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일본에 대해 가장 먼저 지원을 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새로 태어난’ 도요타의 상황을 보고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계기가 됐다”고 이번 방한 목적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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