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해 증권산업은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수수료 수익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본시장연구원이 전망했다. 또 업계 간 경쟁이 수수료에서 특화된 사업전략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8일 ‘2012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 세미나를 열고 “2012년 증권산업 시장규모는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요인으로는 프라임브로커, 헤지펀드,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도입을, 시장 축소 요인으로는 콜시장 규제와 ELW 시장 위축을 들었다.

이석훈 금융투자산업실장은 “특히 인수합병(M&A)부문은 시장상황에 따라 IB부문의 수익을 주도할 것이며 전세계적인 M&A 붐이 도래할 경우 국경간 M&A거래 증가로 자문수수료 증가와 함께 사모펀드(PEF)의 역할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퇴직연금 및 국민연금 등 투자자부문의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것 역시 증권업의 수익을 늘릴 것이며,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현지법인 진출 확대는 증권업 수익원을 다각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실장은 “현재는 수수료 경쟁에서 전문화 및 특화 등 사업전략 경쟁으로 변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시장 선점과 트랙 레코드를 위한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았고, IB 부문에서는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 외에도 대규모 딜이 늘어남에 따라 평판이 기업고객 유치에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수익률로 드러나는 효율적인 운용능력이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일부 증권사들에게서 특정 부문의 선도기업 이미지가 구축됐다”면서 “전문화된 상품전략 구축이 증권사의 수익성 및 경쟁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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