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설을 맞아 실향민들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 모여 북쪽을 향해 차례를 지냈다.

23일 오전 임진각에서 열린 제28회 망향경모제는 제문 낭독, 내빈 격려사, 헌화, 만세삼창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경모제에 참석한 김천식 통일부차관은 "정부는 이산가족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한분 한분의 기억이 희미해져도 정부는 결코 해결의 의지를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이산가족분들은 나이 들어가는데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정부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가족을 만나고 고향을 찾아보길 원하는 실향민들의 소원을 이뤄 드리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파주 지역에는 한파가 몰아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망향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은 50여명에 그쳤다. 실향민들은 임진각 여기저기에서는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 두고 북쪽을 향해 차례를 지내며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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