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4265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국제선 항공여객이 외국인 관광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006만명이던 2010년보다 6.5%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동남아시아(18.4%)와 대양주(15.2%), 유럽(10.5%) 등 일본(-7.3%)을 제외한 대부분 국제노선이 증가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승객이 급감한 일본 노선도 지난해 11월부터는 승객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간 늘어나며 회복세다.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국적사가 66.0%로 외항사(33.5%)보다 2배가량 높았다. 저가항공사의 여객 분담률도 전년 대비 4.3% 오르며 1.9배 늘었다.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2010년에 비해 9.0% 증가한 566만명을 기록하며 개항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인천공항 환승률은 16.4%였다.

국내선 여객 역시 제주 여행 수요 증가와 저가항공사 운항 증대에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3.8% 늘어난 2098만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저가항공사의 여객 분담률은 2010년보다 6.7%포인트 상승한 41.4%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국내선 수송 승객이 869만명으로 1.2배 증가하면서다.

국내선 노선에서는 제주 노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항공 화물은 선진국 경기 침체, 반도체 수요 둔화, IT(정보통신)제품의 소형화 경향 등 탓에 전년 대비 1.9% 감소한 352만t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116만t)도 전년대비 1.5% 줄었다.

국토부는 올해에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와 주 5일 수업제 시행,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 일본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며 항공 여객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항공 화물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통신서비스 시장의 포화 등으로 인해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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