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60억원 투자···연산 30만t 규모
고품질 車강판 생산능력 확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하이스코가 연산 30만t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 강판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는 27일 순천공장 용융아연도금설비 2호기(CGL No, 2)의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김원갑 부회장과 신성재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 및 공사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와 가동식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CGL은 냉연강판을 열처리 한 뒤 용융상태의 아연을 강판의 표면에 도금하여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약 15개월에 걸쳐 1260억 원을 투자해 건설된 순천공장 No.2 CGL은 연산 3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0.2~1.6mm 두께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번 증설로 순천공장은 기존 47만t 생산능력에 더해 총 77만t의 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라인별로 특성화된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생산성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기존 CGL 1호기에서는 자동차용 내판과 외판을, 새롭게 준공된 2호기에서는 자동차용 내판과 일반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존 혼류생산방식에 필요했던 용도전환 공정을 생략할 수 있게 돼 생산성 증대와 함께 전용생산에 따른 제품수준 향상의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충남 당진공장에 1063억원을 투자해 연산 25만t 규모의 아연도금설비 증설을 완료한 바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이번 설비증설로 순천공장과 당진공장을 합쳐 총 135만 t에 달하는 CGL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순천공장과 당진공장의 성공적인 아연도금설비 증설을 통해 고품질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게 돼 쇳물(현대제철)과 완성차(현대-기아차)를 연결하는 그룹 내 자원순환형 사업구조에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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