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안정환은 올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서 복귀한 후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두고 고민한 끝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안정환의 에이전시가 27일 밝혔다. 안정환은 오는 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의사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안정환은 잘 생긴 외모와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킬러 본능, 반지 키스 세리머니 등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이듬해 MVP를 차지한 안정환은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를 시작으로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마리노스, FC메스(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등에서 활약했다. 2007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은 2008년 부산, 2009년 중국 다롄으로 차례로 이적하며 팀의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안정환은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와의 16강 연장전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7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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