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리버풀전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3호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에서 치러진 리버풀과 FA컵 32강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니엘 아게르의 선제골로 0-1로 뒤지던 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하파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연결,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해 12월26일 위건 애슬래틱과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1골 1도움을 올린 뒤 꼭 한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뽑아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87분 디르크 카윗에 한골을 더 허용해 1-2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맨유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 3호골에는) 기쁘지만 화가 난다"며 팀 패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모두가 오늘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다. 우리는 플레이도 잘했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경기에 졌다. 모두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패배에 대해 화가 나 있다"며 경기 후 맨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지성은 "팀 미팅 때 볼을 점유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다음 찬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 얘기를 했다. 실제로 약속된 플레이가 잘 되어서 경기도 잘 풀어갔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는 바람에 결국 골을 내줬다"며 아쉬워 했다.

박지성은 그러나 자신의 시즌 3호골에 대해선 동료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동점골을 넣었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하파엘이 어시스트를 잘 해줬다.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은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박지성은 "빨리 오늘 결과를 잊어야 한다. 우리에겐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가 남아 있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고 했다. 맨유는 오는 2월1일 오전 5시 스토크 시티와 정규리그를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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