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세미나서 현장 관리 등 강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현장을 직접 나가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하라. 365일 24시간 동안 회사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사항은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임원 111명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해 화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인천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진행된 2012년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향후 종이와 펜이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전 임원진에게 직접 갤럭시탭을 지급했다.

갤럭시탭은 페이퍼리스 보고 및 회의, 사내 그룹웨어 접속을 통한 소통 및 업무 모니터링 등 현장 업무를 하는데 활용된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위기와 변화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현장을 직접 나가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수정해야 한다"며 "해외 지점장들은 고객과 토론할 수 있도록 기본인 영어 외에 현지언어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흑자를 구현하도록 하자"면서 "유럽 재정위기, 중동 정세, 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을 효율적으로 극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자의 시계(始計) 제1편’을 인용해 지혜(智), 믿음(信), 자비로움(仁), 용기(勇), 엄격함(嚴) 등의 덕목을 지닐 것을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또한 그는 "대한항공 배구팀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팀워크가 있어서"라며 "어느 한 사람, 한 부서가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내, 운송, 예약 등 전부서가 조화를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팀워크에 의해 서로가 책임지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소통과 화합을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1박2일 일정의 임원 세미나를 통해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2012년 사업계획 논의에서부터 FTA에 따른 국제통상환경 변화,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까지 폭 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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