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매출 9.3조원···전년대비 75% 상승
매출·영업익·순익 등 6년째 사상최대 실적 달성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전분야에서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사상 첫 연간 매출 10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2011년 경영 실적(IFRS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연간 매출 9조2982억원, 영업이익 7173억원, 순이익 5145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75%나 신장됐다. 사업 분야 비중으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던 화공이 64%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해외 매출이 73%를 기록했다. 비화공 매출은 3조3924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42% 상승하며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매출의 장기적인 성장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5년 1조1000억원, 2007년 2조3000억원, 2009년 4조원에 이어 지난해 9조3000억원에 이르는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매 2년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수주잔고도 20조원(2011년 매출 기준 2.2년치)에 달해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에 비해 무려 74%나 증가한 7173억원, 영업이익률은 7.7%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 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전 분야에서 6년째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성장세의 배경에는 수주의 힘이 컸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액은 최근 3년 사이에만 30조원에 달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지역 국가의 대규모 수주 덕이 컸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글로벌 기업의 중동 지역 플랜트 수주고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2위(MEED지, 2011년 7월 발표)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 노력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화공 분야에서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업 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발전·철강 등 비화공 분야의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에 2010년 이후 비화공 분야에서의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며 회사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비화공 분야에서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화공과 비화공의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도록 하겠다”며 “끊임없는 프로세스 혁신과 수행역량 증대를 통해 이익률 확보에도 힘써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 수주 16조원, 매출은 11조5000억원을 몰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 경영계획과 관련해 내년에는 수주 19조원, 매출 14조원을, 2014년에는 수주 24조원, 매출 16조50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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