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경영진 연루 불공정거래 행위와 시장테마주에 대한 조사에 역량 집중하겠다"

금감원은 3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2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공시·조사부문 주요 현안 및 감독방향 발표에서 "테마주 이상열풍이 시장을 교란시키지 못하도록 시장테마주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특정 정치인 등과 관계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해 시세조종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는 것. 사이버애널리스트 등이 주식을 비싸게 팔기 위해 인터넷 증권방송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매수를 추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루머단속반'을 운영 중이고, 지난 9일부터 금감원 내에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해 테마주 조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경영진이나 최대주주가 연루된 불공정거래 행위를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한다. 기업인수 과정에서 기업사냥꾼, 대주주, 경영진 등이 결부된 부정거래 행위가 투자자 피해를 키우고 있어 이에 대한 엄중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성 정보 공개 전에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 전문 시세조종세력 및 사채업자와 결탁해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 등을 집중 조사할 생각이다.

중소기업들이 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이용 활성화에도 힘쓸 생각이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전용 채권시장(QIB)을 도입하고 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에는 증권신고서를 면제토록 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발행사 위주로 왜곡된 증권발행시장 구조 개선을 위해 증권발행시장 선진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수업무 실태조사 및 불건전 영업관행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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