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원화 뿐 아니라 외화유동성도 은행 경영실태평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3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2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주형 외환감독국장은 "현행 CAMELS 제도가 원화중심이라 외화부문에 대한 상시감시 및 검사기능이 취약하다"며 "외화예대율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선 외화예대율을 비계량평가로 도입한 후, 준비기간을 거쳐 향후 계량평가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외화유동성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및 외화유동성 비상계획의 적정성 등 비계량평가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끝날 때까지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위기상황 발생시 3개월간 생존 가능한 수준의 외화유동성을 계속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장기 자금조달이 원활한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중장기 차환율이 100%를 하회하는 일부 은행의 외화자산 운용계획을 점검한다.

성과평가 척도인 KPI 내 외화영업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올해 KPI를 설계할 때는 외화영업 과정 전반에 걸쳐 외화유동성 리스크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화유동성 성과지표 계량지표 비중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한다.

위기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점포의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내은행의 외국환거래 사후관리 시스템 개선해 위규사례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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