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글로벌 보험사인 시그나(Cigna International Corporation)와 국내 11개 의료기관이 진료비 직불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그나와 직불계약을 체결한 의료기관은 가천의대 길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세브란스병원, 세종병원, 인하대병원, 청심국제병원, 한양대의료원, 화순전남대병원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의료기관들은 시그나의 전 세계 보험상품(Worldwide Coverage)에 일괄 등록되며, 전세계 7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시그나 홈페이지에 등재된다.

시그나 글로벌 가입자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의료기관은 수납 절차 등 서류작업이 간소화되고 보험사로부터 실시간 진료비 지급이 보장되는 만큼 훨씬 안정적으로 해외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된다. 480만명에 대하는 시그나 보험상품 가입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시그나는 이들 의료기관이 고객들의 진료비를 청구한 후 30일 이내 원화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해 진료비 지급의 편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무료핫라인 콜센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국 의료를 홍보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직불계약은 한국 의료의 우수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보험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자 유치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0년에는 글로벌 보험사인 MSH-China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가천길병원, 우리들병원, 인하대병원, 안양샘병원, 좋은강안병원 등 국내 7개 의료기관이 진료비 직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