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검찰은 2일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아 압수수색을 받은 김경협 민주당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에 대해 내사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검찰의 내사종결은 칼을 잘못 썼음을 시인한 것"이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의 내사종결은 부러진 화살이 아니라 부러진 칼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고통을 주는 행태가 또 다시 되풀이 된 점은 우려스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것이 우리당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돈봉투 살포자로 지목당한 김경협 예비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부실수사를 인정해 내사를 종결한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단순 해프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입장에서 타격이 너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월 민주당 예비경선이 이뤄진 현장의 CCTV 동영상을 확보해 의심가는 정황이 있다며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내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김경협 예비후보의 주장과 봉투를 반았다는 예비후보자들의 진술을 검토해본 결과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배포했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수긍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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