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000명의 실버사원을 모집한다. 지난 2010년 첫 실버사원 채용이 후 노련한 임대아파트 관리 서비스로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물론 LH의 일손 부족 해소 등 1석 3조의 역할을 해왔다.

LH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 657개 단지(51만2000가구) LH임대아파트에 실버사원을 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만 60세 이상 근로 가능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인근 LH 임대 아파트에 배치돼 임대상담, 입주자실태조사, 단지내 시설물 안전 및 순회점검, 취약세대 지원 등 임대아파트 관리업무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LH는 지난 2010년 실버사원 채용에서 6개월의 근무기간에 대해 아쉬움을 호소하던 실버사원들의 의견을 반영, 이번 채용에는 동절기를 제외한 11월까지로 근무기간을 약 2개월 연장하여 8개월 근무가 가능토록 했다. 근무시간은 1일 5시간, 주 5일, 8개월간 근무하며 매달 6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그동안 LH의 실버사원 채용은 영세입주민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높이면서 근로능력이 있고 사회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인생설계와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노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활기를 불어 넣어 자활의지를 크게 북돋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LH는 이달 8일 채용공고 이후 16일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29일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희망자는 주요경력을 기재한 신청서를 LH홈페이지에서 내려받거나 LH지역본부 또는 LH 임대아파트 관리소에서 받아 자기소개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지송 LH사장은 "이번 실버사원 채용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까지 함께 제공하는 인생 제 2막의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는 실버사원 외에도 고졸사원을 포함한 신입직원 500명, 청년인턴 500명 등 모두 3000여명 채용 목표를 실현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LH가 처음 실시한 실버사원 채용에서는 2000명 모집에 2만2107명이 응시했다. 평균경쟁률은 11대 1을 보이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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