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었다.
　
김 지사는 8일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을 방문, 한국 폴리텍 대학의 양주캠퍼스 설립과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고용센터 신설,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복합 일자리사업 공동 추진 등을 건의한다.
　
경기도 김태정 일자리정책과장은 "김 지사가 지난 1월 말 구리와 의정부 일자리센터를 방문하는 등 일자리와 관련된 현장 방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직접 고용노동부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선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 설립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직업 능력 개발을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 2년제 대학으로 경기도 화성과 안성에 설립돼 있다.
　
경기도는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경기북부지역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한국폴리텍대학의 양주캠퍼스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주시는 최근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섬유종합지원센터, LG패션 복합타운 조성 등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 집결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김 지사는 이어 화성고용센터 조기 설치도 건의한다. 화성은 고용서비스 수요가 폭주하고 있지만 인근 수원고용센터에서 업무를 담당, 화성지역 사업주와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복합 일자리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다.
　
융·복합 일자리사업은 산업단지내 중소기업 구인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열악한 출퇴근 여건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김 지사는 최근 실·국장 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 도시계획이 잘못돼 있다 보니 수도권 전역이 베드타운만 양산되고 있다"며 "일정한 산업단지 또는 상업지구, 업무지구에 주거환경을 연계한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정부가 계획 중인 평택아산국가산단(포승공단, 우정공단, 원정공단)에 대해 입주업체와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협의해 일터와 통근버스, 기숙사, 임대주택, 보육시설이 동시에 제공되는 복합 일자리정책의 공동 추진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에 이어 오는 15일 양주 은남산업단지를 방문, 일자리 창출 관련 현장 간담회도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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