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3일 청와대 수석이 비리로 3명이 사퇴한 것과 관련, "청와대발 워터게이트인 권력형 범죄 은닉에 대해서 청와대가 입장 밝혀야한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MB 정부는 그나마 남은 임기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고도 아직 사퇴서를 내지 않고 의장으로서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역시 정치 9단이고 꼼수 9단"이라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책임있는 사람들의 상식에 어긋나는 행태가 이어지며 한나라당과 MB 정부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공당과 정권이 정권교체 시점까지 이어진다면 이 나라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김효재 청와대 수석을 검찰이 모레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소환한다는 것도 해괴한 일"이라며 "피의자가 아니라 듣도 보도 못한 용어를 만들어 소환한다는 것이 무슨 꼼수인지, 청와대 권력의 작품인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지난주 국회의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에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면서도 본질은 새누리당이 민주당과의 약속을 깬 것이다.19대 국회에서 조 후보자를 재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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