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수료율을 조기에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1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최고경영자들이 지난주에 만나 수수료율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임원급을 투입, 조만간 개선안을 매듭짓기로 했다.

기존에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하는 수수료율 체계 개편 작업은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논의돼왔다. 카드사 사장단들은 보고만 받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우대 수수료율을 정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상황이 긴박해진 만큼 카드사 사장단들이 직접 나서 수수료율 체계 개편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한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신협회의 용역 결과가 3월 중 나올 예정이었으나 입법기관에서 속도를 가하고 있는 만큼 카드업계도 추진력 있는 임원급을 TF에 보강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개정안이 지나치게 정치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는 판단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직접 우대 수수료율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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