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눈물(출처 : MBC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과거 '달동네'라는 드라마에 '똑순이'로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던 아역 배우출신 방송인 김민희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아역배우 출신 특집에 출연한 김민희는 과거 간질환 투병 당시 자신을 돌봤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진행자인 김원희가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냐"고 묻자 김민희는 자신을 간병하다 어머니가 앓아누웠던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민희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간에서 혹이 발견됐다"며 "얼굴이 새카매지고 다크서클이 생기는 등 증상이 심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앓아누웠다"며 "당시 상황이 심각해서 나도 아빠를 닮아 명이 짧은가 보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그렇게 당당하던 엄마가 너무 초라해보였다. (어머니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남은 나의 삶을 어머니에게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민희 외에도 안문숙, 이의정, 이민호, 맹세창 등 아역배우 출신들이 출연해 어린시절에 묻어뒀던 속내를 털어놨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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