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정부가 최근 체육계에 불어 닥친 각종 비리 근절을 위해 강력 대책을 마련한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14일 문화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최근 프로스포츠에서 일어나는 승부조작 등의 비리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체육계 일부의 일탈행위가 아닌 스포츠 존립근거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부조작, 경기단체 회계 비리, 학교 운동부 운영 문제 등 체육계가 가진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다음 주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이미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에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 처벌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승부조작의 범위는 오히려 넓어지는 형국이다. 최근 적발된 프로배구는 물론 야구, 농구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불법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노 국장은 “법 제도만으로 승부조작을 근절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선수가 승부조작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불법사이트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울러 체육단체들의 각종 운영 비리와 학교 스포츠가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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