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애플이 내달 중 새로 출시할 '아이패드3'의 크기는 이전보다 작은 8인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시아 부품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아이패드3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8인치께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2가 9.7인치인 것을 감안하면 크기가 크게 줄어든 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나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등 태블릿 기기들의 화면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기가 작아져도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패드3가 이전 제품과 비슷한 9인치대의 크기에 해상도는 더욱 높여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애플이 현재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는 대만의 AU옵트로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다.

또 아이패드3는 4세대 무선이동통신을 사용, 버라이존과 AT&T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한층 작아진 아이패드3는 애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줄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나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같은 제품과의 경쟁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인다.

마켓 애널리스트들도 이번 제품이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높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피탈증권의 다이애나 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9.7인치짜리 아이패드보다는 더 작은 태블릿PC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IDC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중 68.3%에서 3분기 61.5%로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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