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 회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박종수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이 '공약 실천'을 전담하는 공약이행사업단을 회장 직속 기구로 출범시키며 공약 실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회장 직속 기구인 공약이행사업단을 신설하고 인사를 단행했다. 단장(본부장보)에는 선거 운동 당시 보좌를 맡았던 민영창 전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상무가 선임됐으며, 대외협력실 팀장 등을 역임한 금투협 직원 3명을 배치완료했다. 인력을 추가로 영입해 5~6명 내외로 꾸릴 계획이다. 민 단장의 임기는 1년이다.

민 단장이 처음 맡게 된 업무는 선거운동 시 박 회장의 대표 공약이었던 상근부회장직 신설이다. 당시 박 회장은 자산운용사, 선물사, 신탁사를 대변할 수 있는 상근부회장직 신설을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이 중소형사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주효했던 만큼 박 회장이 업무 개시 후 바로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상근부회장직을 신설하려면 회원사 총회를 거쳐 정관을 개정하고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총회는 의결권의 과반수를 가진 회원의 출석과 출석한 회원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의해야 하기 때문에 증권업계의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신설되는 상근부회장직이 자산운용·선물·신탁사를 대변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민영창 공약이행사업단장은 "회원사 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금융위 승인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근부회장직 신설은 이르면 상반기 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각 회원사 업권별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 관계자는 "취임 후 박 회장은 '공약은 회원사와의 약속'인 만큼 임기 내 꼭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그 일환이 공약이행사업단 출범"이라며 "현재 내부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이 진행중이라 추가 인원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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