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최근 불거진 경기조작 보도와 관련해 우려를 표시했다.

일구회는 1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극소수 프로야구 선수가 사설 도박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침소봉대하는 언론을 강하게 우려한다”며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구회는 경기 조작에 대한 완강한 입장도 함께 내비쳤다. 성명서를 통해 “승부 조작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31년간 프로야구를 지켜온 전 야구인과 야구를 국민적 스포츠로 인정하고 사랑한 팬들을 배신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프로야구 선수가 경기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면 신속 정확하게 조사하길 바란다. 우리 야구인들은 제 식구 감싸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조작 사실이 밝혀지면 강력하게 제재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조작을 둘러싼 야구인들의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승부조작을 비롯한 사기도박행위가 있었고 선수들이 관련되어 있다면 문제가 발본색원되고 책임 있는 자들이 엄벌해 처해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 및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각 구단들은 내부조사에 착수, 소속 선수의 가담 사실 파악에 나섰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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