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제 애플의 PC인 '맥'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16일(미국 현지시간) 맥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마운틴 라이언'의 개발자용 버전을 공개했다.

마운틴 라이언은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PC 운영체제인 'OS X'를 통합해 애플의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쓰는 앱을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게 주요 특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지원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메시지, 메모, 미리 알림, 게임, 트위터, 사진 및 동영상 콘텐츠 등을 그대로 PC에서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올해 여름께 마운틴 라이언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필립 쉴러 애플 부사장은 "맥은 다른 PC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가장 앞선 PC용 운영체제인 마운틴 라이어로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마운틴 라이언을 스마트폰과 PC를 통합하는 작업의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PC, PC의 운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의 방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운영체제를 분리했다가 다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을 출시한 이후 다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발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운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트북용 운영체제인 '크롬'도 갖고 있어 애플의 뒤를 이어 PC의 운영체제까지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마운틴 라이언은 모바일 기기와 PC를 통합하는 큰 작업의 첫 걸음"이라며 "소프트웨어로 정보기술(IT) 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애플이 소프트웨어로 또 다른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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